탄자니아 여행기(7) – One Happy Client

“My goal is to make your trip fun and memorable so you can be my ambassador when you go back home.”

Nathan

탄자니아 여행 기억을 주욱 돌아본다. 하루하루가 모두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세렝게티 가는 길에 차가 퍼진 일도 자연스럽게 일어났었고, 아루샤 카페에서 한국인 NGO 선교 대원들도 자연스럽게 만났으며,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련의 모든 일들이 자연스러웠다.

블루라군, 잔지바르. 내 몰골이 저래서 꼭 구조선을 기다리는 사람같이 보이기도 하다.

우리의 가이드였던 네이선은 하루에 여러번씩 “Everything good, big boss?”, “All set? Good to go?” 등 계속 물어보며 우리의 반응을 체크했고 안심시켜주었다. 그래서 우리는 네이선이 준비한 여행 일정 안에서 최대한으로 경험하기 위해 긴장을 빼고 모든 순간을 즐길 수 있었고, 큰 만족을 안고 귀국했다. 우리 여행을 안전하고 뜻 깊게 만들어 준 네이선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노동은 쓴 뿌리와 단 열매를 갖고 있다. 뿌리는 땅 위에 있는 것들을 위해 땅속을 비집고 뿌리를 뻗어야 하는 고독하고 힘이 드는 일을 한다. 네이선도 우리와 하루 일정을 소화하면 우리를 호텔에 데려다주고는 근처에 작은 숙소를 잡아 다음 날 여행 일정을 체크한다. 그리고 아침 일찍 호텔 로비에 도착해 우리를 기다렸다. 이러한 일들은 내가 직접 볼 수 없는 네이선만의 뿌리다. 그 뿌리가 흙을 단단하게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일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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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여행기(6) – 언어와 부족

“Language is power, protection and a storage.”

Bruce W. Lee

우리가 본격적으로 세렝게티에 진입하기 전 점심을 먹기 위해 차를 세웠다. 큰 나무 아래서 네이선은 차 앞 본넷 위에 보자기를 피고 점심상을 차렸다. 식사 준비가 다 될 즈음, 멀리서 양을 치던 마사이 소년 한 명이 다가와 우리에게 먹을 것을 구했다. 신기한 이 경험을 놓칠쏘냐 우린 흔쾌히 허락했고, 네이선은 스댕 접시 위에 음식을 가득 담아 주며 소년에게 이런저런 말을 건넸다. 우린 네이선에게 이 소년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어보았는데, 네이선은 그 소년과 거의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몇 개의 단어만 알아들을 뿐 자연 속에서 나타난 그 마사이 소년과 차가(Chagga) 사람인 네이선은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것이었다.

밥은 묵고 다니냐?!

탄자니아에서는 100개가 넘는 토착 부족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쓰는 토착 언어는 120개가 넘는다고 한다. 언어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탄자니아 사람은 국가가 채택한 영어나 스와힐리어 중에 하나는 쓸 줄 안다. 그래서 이런 토착 언어/방언은 주로 가족 안에서 사용되며, 약 절반의 토착 언어는 현재 소멸 위기에 처해있고, 조금씩 없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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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여행기(2) – 믿음의 값어치

“믿음은 절대 공짜가 아니란 걸 잊지마.”

Bruce W. Lee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국제 공항에 도착하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네이선의 사업 파트너인 막시밀리안이었다. 막시가 우리를 첫 숙소 리버트리 호텔에 데려다주었고,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네이선을 만났다. 그가 인사와 함께 내게 처음 건넨 말은 이거였다.

“브루스, 이제는 우리를 믿을 수 있겠지?”

농담 섞인 이 말에 네이선은 여러 의미를 담았음을 나는 느꼈다. 처음 네이선을 소개받고 세 달간 왓츠앱으로 여행 견적과 세부 일정 관련해서 핑퐁을 계속할 때, 난 그에게 뭐든지 근거 자료와 재확인을 요청했다. 그럴 때마다 네이선은 빠르게 답장은 해주었지만, 나의 많은 요청 사항에 대해 시원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는 않았다. 그 대신 그는 ‘나를 믿어주었으면 좋겠다. 나의 제1 목표는 너희 부부가 탄자니아에서 즐거운 여행을 하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너희가 우리의 서비스에 만족한다면 우리의 앰버서더(ambassador)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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