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여행기(4) – 기본기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기본기에 충실했다구.”

Bruce W. Lee

탄자니아 넷째 날, 세렝게티 Game Drive 일정을 시작했다. 아침 일찍 호텔에서 밥을 먹고 차에 올라 세렝게티 보호구역으로 향했다.(Game Drive: 일반적으로 사륜구동의 사파리 투어용 차 안에서 야생 동물들을 관찰하는 투어 상품)

한참 가다가 세렝게티 메인 게이트까지 한 18km 정도 남은 길에서 네이선이 차를 세웠다. 우린 네이선이 용변이 급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이다. 키를 돌려도 요란한 끽끽 소리만 낼뿐 소용이 없었다. 갓 정오가 지난 시간이었기에 우린 높은 실외 온도 때문에 차가 퍼졌다고 생각했다.

심상치 않은 소리

예상치 못 한 상황에서 우리는 네이선의 얼굴만 빤히 쳐다볼 뿐이었다. 이곳은 미국 라스베가스로 가는 15번 국도처럼 쭉 뻗은 도로고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은 없었다. 어디서 왔는지 모를 어린 마사이족 소년과 그의 개 한 마리가 멈춰 선 우리 차 주변을 어슬렁거릴 뿐이었다(세렝게티는 마사이족 언어로 ‘endless plain’, 끝없이 펼쳐진 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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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여행기(3) – 사람 자본

“Capital is the people.”

Nathan

땅의 주인이 여러 번 바뀜을 겪어야 했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라이베리아를 제외하면 아프리카 모든 국가가 최소 한 번 이상 식민 지배를 받았다. 탄자니아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국시대에는 독일 제국의 식민지였고, ‘독일령 동아프리카’라는 이름을 받았다. 독일 제국이 1차 세계 대전에서 패한 후 아프리카 국가들은 다시 승전국들의 식민지가 되었다.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된 이듬해인 1920년에 탄자니아는 영국령으로 넘어갔다.

영국은 이름을 뭐로 바꿀까 고민하다, 근처에 빅토리아 호수(이미 영국 왕실의 이름을 따서 지음)만큼 큰 탕가니카 호수가 있어서 ‘탕가니카 지역(Tanganyika Territory)’으로 정한다. 탕가니카는 스와힐리어로 ‘항해하다’ + ‘사람이 살지 않는 평야’의 합성어이기도 하다. 그래서 ‘sail in the wilderness, 즉 ‘황야를 항해한다’ 라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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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여행기(2) – 믿음의 값어치

“믿음은 절대 공짜가 아니란 걸 잊지마.”

Bruce W. Lee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국제 공항에 도착하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네이선의 사업 파트너인 막시밀리안이었다. 막시가 우리를 첫 숙소 리버트리 호텔에 데려다주었고,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네이선을 만났다. 그가 인사와 함께 내게 처음 건넨 말은 이거였다.

“브루스, 이제는 우리를 믿을 수 있겠지?”

농담 섞인 이 말에 네이선은 여러 의미를 담았음을 나는 느꼈다. 처음 네이선을 소개받고 세 달간 왓츠앱으로 여행 견적과 세부 일정 관련해서 핑퐁을 계속할 때, 난 그에게 뭐든지 근거 자료와 재확인을 요청했다. 그럴 때마다 네이선은 빠르게 답장은 해주었지만, 나의 많은 요청 사항에 대해 시원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는 않았다. 그 대신 그는 ‘나를 믿어주었으면 좋겠다. 나의 제1 목표는 너희 부부가 탄자니아에서 즐거운 여행을 하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너희가 우리의 서비스에 만족한다면 우리의 앰버서더(ambassador)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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