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내가 소유하는 것들.

내가 소유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것들.

내가 잠시 쓰는 것들.

내가 잠시 쓴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내 것인 것들.

내가 세상을 살아갈 때, 이 4가지를 제대로 분류하지 못 해서 일어나는 일들이 참 많다. 내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떠난 여자, 그녀의 머릿속 미래 계획에는 내가 없었다. 또, 내가 낳아 키운 자식일지라도 떠날 때 떠나보내지 못 하고 내 소유물이라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다. 이런 부모들 품 안에 있는 자식들은 자신이 부모의 소유라는 생각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자식의 결정권을 소유한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갈등을 빚는다. 특히 애착과 집착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인간관계에선 이상하게 우리가 남의 소유한 것 같은 착각을 갖게 만든다. 그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있는데 그것이 그를 소유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복잡하게 소유에서 단기 소유를, 렌트를 장기렌트로 나누지 말자. 그보다, 대상이 물건이든, 사람이든, 관념이든 우리가 소유하거나 빌린다는 생각을 했을 때 우리가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보통 무언가가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의 최후도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연애에 있어 소유욕이 강하면 상대방의 개인 시간을 무시하고 나의 편리함에 맞추려고 억압하게 된다. 괜히 서운하고, 실망하고, 혼자 상처받고, 분노가 치미는 것의 원인이 대부분 내가 상대방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다. 나또한 그렇고, 이 소유했다는 생각에서 관심과 애정이 나오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 아이를 세상에 태어나게 했으니 책임감과 함께 소유의식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갓난 아기가 커서 자기가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독립을 할 수 있을 시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실제 부모의 통제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립한 성인 자녀들의 직장 선택부터 배우자 파트너 선택까지 깊게 관여하고 간섭해도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그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애착이라 말하며 집착을 하거나 조언이라 말하지만 명령인 것이다. 황혼 이혼이 느는 현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영원히 내 사람이라 생각했던 사람도 영영 남이 되어버리는 결과가 올 수 있다. 사람은 소유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제 생명이 없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내가 내 돈을 주고 샀거나 선물을 받은 것들은 내 것이다. 내것은 남이 마음대로 만지지거나 가질 수 없다. 등기권, 소유권 등이 있으면 물건이 100% 내것이 되기 전에도 우린 이것을 소유할 수 있다. 대출을 낀 집, 할부를 낀 자동차, 할부 낀 최신 아이폰처럼 말이다. 100% 사용자는 나지만 따지고 보면 뺏길 위험이 있는 내 것이다. 피곤하게 보면 내것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들을 내것이라고 여긴다. 단지 옆 혐오시설이 들어선다고 반대 서명을 하는 것도, 매주마다 세차를 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지 않을까?

이처럼 왜 우리는 100% 소유하지도 않은 것들에 우리의 에너지와 관심을 쏟을까? 소유에서 오는 심리는 무엇일까? 시작과 끝을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이 소유물이 내 뜻대로 최대의 선을 이룰 수 있다는 착각이 아닐까? 우리는 여기서 모든 불행이 시작됨을 안다. 우리가 소유한 물건이 오히려 우리를 속박하는 기분을 느낀다. 내가 산 아끼는 셔츠를 입고 나갈 때 더러운게 뭍지 않도록 노심초사해서, 순간의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 한 경험들이 있다. 내 물건을 소유하고 사용하는 것에서 오는 즐거움만큼 관리하고 보호하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슬픔 또한 작지 않다.

돈도 마찬가지다. 돈 관리는 내 돈과 남의 돈을 구분함에서 시작해야 한다. 주식으로 들어온 현금과 자기 자본을 나누는 것처럼 기업들도 내 돈과 남의 돈을 구별하여 회계한다. 내가 번 돈 1천 만 원과 남이 준 1천 만 원은 절대 같은 신분을 가질 수 없다. 남이 빌려준 것이 아니라 그냥 준 돈이라도 말이다. 내 돈을 잃으면 마음이 제일 아프고, 남의 돈을 잃으면 마음은 조금 덜 아프고 그대신 걱정이 커진다. 내 돈이면 어디로 새는지 눈에 불을 키고 볼 것이며, 남의 돈이 어디로 새는지는 그리 관심이 없다, 그게 내 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본능적으로 내 돈은 아껴야 하고, 남의 돈은 그리 아깝지 않게 드는게 보통이다.

돈보다 귀한 것이 시간이다. 시간은 거의 대부분 내 것이다. 내가 회사와 계약한 근로계약서의 근무 시간도 마찬가지다. 해당 시간은 회사 것이라기보다, 내가 회사 일을 하는 시간일 뿐, 내 시간이다. 세상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한정된 유일한 자원인 시간이야말로 내가 100%를 소유한 것이다.소유의 심리를 오늘 다시 한 번 환기한다. 자고로 내가 소유한 것이라면 나의 최대의 관심을 받아야 하며, 그것이 최대한의 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나에게 책임이 주어진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는 주체적으로 그것을 관심을 가지고 가꾸고, 고치고, 개발하고, 키워야한다. 내가 소유한 시간은 최대의 레버리지 자산이다. 그 다음이 돈이다.

알 수 없음의 아바타

글쓴이: Bruce Wayne Lee

Hi, Yo soy Bruce Wayne Lee. I'm Korean and also go by the name of 李俊雨. Hope you find something interesting here and hope to run into you in the near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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