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Lives, 8 Miles

공자가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에게 삶이 두 번 주어진다고. 두 번째 삶은 인생이 딱 한 번뿐임을 깨닫는 순간에 시작된다고.

이 말을 누가 소리내서 말했다면 그자체로 오그라들 수 있는데, 내 머릿속에 문득 떠올랐다면 조용히 곱씹게 된다. 머릿속에 되뇌일수록 반성과 기회를 동시에 담고 있는 단단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 삶의 유한함에 대한 동양의 지혜와 서양의 지혜는 공통적이다. 왜냐하면 에미넴은 영화 <8 Miles>에서 ‘One shot, one opportunity’ 라고 했다. 삶을 직시하게 만드는 공자와 현실을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에미넴의 말이 요즘 내 머릿속에서 자주 상기되고 있다.

단순히 영원히 살지 못 할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 아니다. 오늘보다 젊었던 어제를 그리워할 것이란 말도 아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온르의 귀함을 알아차리고 있다는 뜻이다. 후회는 단순한 상념이 아니라 실재하는 고통이다. 다시는 스스로 가능성을 폄하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중요한 결정을 유예하지 않겠노라 다짐하는 것이다. 시선을 살짝 낮춰 오늘을 살겠다는 행동이다.

꼭 함께 해야할 일이 아니라면 의도적으로 혼자의 시간을 가져왔다. 그리고 내가 해야할 일을 가장 위에 두었다. 그러니 주변이 조용해졌다.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고독의 시간이다. 그리고 조용히 반복한다. 이렇게 보내는 일과가 썩 좋다. 불필요한 내면의 동요도 없다. 이때 비로소 공자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온다.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걱정이 없는 지금이 내게 소중하다. 스스로에게 주어야할 당연한 관심을 독차지할 수 있다. 시간은 무심하게 흐른다는 사실 앞에 두 번째 삶이 시작된다.

다시 에미넴 얘기를 조금 하자면, 에미넴이 <8 Miles>에서 부른 노래 제목이 Lose Yourself 다. 후렴이 이렇게 시작하는데,

‘(you better) lose yourself in the music, the moment you own it, you better never let it go. You only got 1 shot…’

후렴만큼이나 난 노래 제목 자체에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One shot’ 이나 ’The opportunity‘ 로 하지 않고 ‘Lose Yourself’ 로 제목을 정한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내 생각은 이렇다.

내 맘 속에 인생은 딱 한 번 산다는 사실이 깊이 꽃혔다면, 변화를 계획하게 되고 각오를 실천하게된다. 전과 다른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려면 나의 일부를 놓아야한다. 그동안 나에게 두 번째 인생이 남아있다고 믿게 만든 낡은 습관과 생각들을 버리는 일이다. 버려야 얻을 수 있다. 희생은 ‘진짜 필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하지만 중요했던 것’을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난 ‘lose yourself’ 를 두 가지 의미로 정리할 수 있다.

1. Unlearn what you have picked up growing

2. Be present

두 번째 삶을 시작했다.

알 수 없음의 아바타

글쓴이: Bruce Wayne Lee

Hi, Yo soy Bruce Wayne Lee. I'm Korean and also go by the name of 李俊雨. Hope you find something interesting here and hope to run into you in the near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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